쉐이크쉑 버거 VS 쉑쉑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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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쉐이크쉑 버거 VS 쉑쉑버거

 

<사진출처:위키피디아 영문판 Shake Shack burger>

 

 

쉐이크쉑 버거가 최근에 난리이다. 평일에도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이다. SPC에서 들여온 브랜드 중에 해외에서 잘 되도 우리나라에서 잘 안된 브랜드도 있기 때문에 (예: 잠바주스) 약간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지만 현재까지의 행보는 성공으로 볼 수 있다. 며칠 사이에 억단위의 매출을 벌었다는 언론 기사도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정확한 감상은 필자도 못가봤기 때문에(월요일 8시50분 경에도 사람들이 줄 서있었다;;;) 말할 수 없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고 싶은 것은 사실 아주 간단한 정식 명칭에 대한 이야기이다.

 

SPC가 정식 론칭 하기 전 Shake Shack Burger는 쉑쉑버거로 불렸다. 틀린 말도 아니고 버거라는 뒤에 말을 빼고 '쉑쉑' 이라는 두글자로 압축되는 압축성도 괜찮은 이름이고, 무엇보다 론칭전 인터넷등에서는 이미 쉑쉑버거라고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SPC는 정식 한국 명칭을 쉐이크쉑 버거로 정했다. 필자는 이해 할 수 없는 행보이다.

필자의 생각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축약형의 최소 단위는 두글자 최대 단위는 세글자라고 생각한다. 한글자는 너무 중의적이고 의미 구분이 안되기 때문이다.

 

예는 무수하다.

스타벅스는 네글자임에도 별다방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고,

맥도날드 네글자는 맥날,

미스터피자 5글자는 미피,

버스카드 충전은 버카충 이렇듯 축약형은 거의 3글자를 넘지않는다.  

따라서 정식 론칭전의 쉐이크쉑버거는 이미 쉑쉑이라는 짧은 축약형의 이름을 획득 했다. 그럼에도 쉐이크쉑으로 바꿔 부르는 것은 솔직히 쉐보레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시보레라고 굳어진 사람들의 발음을 쉐보레로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과 오버랩 된다.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정식론칭한 이름이 늦게 나왔기 때문에 당연 한 결과 일 수 있으나, 네이버 뉴스에서 쉐이크쉑 버거과 쉑쉑버거를 처보면 쉑쉑이 더 많이 나오며 최근 기사도 쉑쉑버거를 쉐이크쉑버거대신 쓰고 있다. 또는 '쉐이크 쉑(일명 쉑쉑버거)' 이런식으로 표기한다.  

 

물론 이제와서 고칠 수 없다. 이미 사업자 등록등을 쉐이크쉑으로 했을 것이고 판플렛이나 여러 인쇄물들도 쉐이크 쉑으로 되어있을 것이다. 이름 자체가 그렇게까지 브랜드 흥행에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컨데, 거의 모든 사람들은 정식 명칭인 쉐이크쉑을 쓰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효율성에서 차이가 난다. 쉑쉑은 뒤에 버거를 제외하고 두글자인 반면, 쉐이크쉑은 버거를 제외해도 4글자에 버거 포함 6글자다. 발음하기도 힘들다. 

 

정식 명칭이라면 많이 쓰이고 널리 쓰여야 정식 명칭 아닐까? 그런의미에서 쉐이크쉑보다 쉑쉑이 더 많이 쓰인다면, 굳이 쉑쉑이라고 사람들의 뇌리에 있는 단어를 쉐이크쉑이라고 꼭 바꿔부르게 해야 했을까? 필자는 조금 필요 없는 무브였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 쉐이크쉑이 표방하는 이미지가 뭔가 세련된 것보다 친근한 이미지라면 쉐이크쉑보다 쉑쉑이 좀더 친근한 이미지로 생각된다.

물론 철자가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발음이 크게 차이도 나지 않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네이버로 쉐이크쉑, 또는 쉑쉑을 검색하면, 쉑쉑의 사이트가 블로그 보다 뒤에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쉐이크 쉑 또는 쉑쉑을 쳤을 때 블로그가 공식 사이트 보다 많은 클릭을 했기 떄문이다. (네이버 시스템상 그러하다) 이는 사이트 등록을 한다고 위로 올라 갈 수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아마 예상컨데 쉐이크쉑쪽에서는 조금 모양 빠져 보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 검색 등록을 하면 사실 위로 올릴 수 있다. 다만 돈이 드니까 굳이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유명하고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추가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는 거겠지. 

 

어째뜬 우선 쉐이크쉑 버거의 초기 진입은 성공적이다. 남은 문제는 지속성인데, 어떤 것이든 오픈빨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영원한것이 아니기에 이 초기 오픈 빨이 얼마나 갈지 그리고 패스트푸드가 아니고 캐주얼식당이라고 주장하지만 사람들은 버거를 정크푸드라고 말하는 고정관념과, 가격 저항을 과연 어떻게 해쳐 나갈지 지켜 봐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