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핑로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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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커핑로드 아이디어

오늘 우연히 간 미니스톱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이 일은 2016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자는 편의점에서 음료수 나오는 것을 살펴보고 새로운 것을 먹어보는 습관이 있다. 

참고로 필자 개인적인 편의점에서 먹어보라고 하고 싶은 커피는 킬리만자로이다. 솔직히 거의 모든 편의점 커피는 맛이 비슷하다. 하지만 킬리만자로는 정말 독특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찾게 되었지만 진짜 새로운 맛을 원한다면 킬리만자로를 추천한다.


말이 딴길로 샜는데,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 커피 브랜드는 동원 F&B에서 나온 커핑로드이다. 

사실 커핑로드는 편의점에서 많이 보았지만 그것이 무엇을 표방하는지는 모르던 차에 우연히 본 티비 광고로 커핑로드 커피 브랜드의 컨샙을 알게 되었다. 그 광고는 아래와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iOWJhR1N4rk


특이 하지 않는가? 실제로 우리가 접하는 편의점 커피는 모두 미국식이 많으며 종류도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카라멜 마끼아토 모카 이 정도이다. (물론 최근엔 콜드 브류도 추가되었지만)

이런상황에서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만 맛볼 수 있는 커피라니! 나로서는 혹하는 컨셉이었다.

그래서 한 번 다시 편의점에가서 제품을 보았다. 

왜? 나는 이렇게 좋은 컨셉의 제품을 보지 못했을까? 

내가 찾은 이유는 패키지 였다.

처음 이 제품이 나왔을 때 패키지는 이랬다. 


            <출처: 동원몰>



잉?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제품 사진이라서 잘 보이지만 매대에서 이 제품을 보면 보이는건 영어로 쓴 "Coffing Road"뿐이다. 

정말이다. 만약에 내가 이럴줄 알았으면 매대 사진을 찍을 껄 그랬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때에도 캘리그라피가 많이 유행했던 시절이다. 그래서 제품 디자인에도 캘리그라피가 많이 쓰였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에는 그림이 하나도 없다. 즉 글씨와 색깔로만 제품을 식별하고 그 장점을 말해주는데, 이 제품의 컨셉인 각나라의 대표 커피라는 식별 표시는 코딱지만하게 써있다. 그나마 크게 써있는 것도 영어로 나라이름으로 써있다. 


필자는 정말로 TED스피치를 좋아한다. 정말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정말 좋은 스피치가 많다. 필자가 봤던 동영상 중에 디자인 특히 브랜드 로고에 대해서 정말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주는 동영상이 있다. 그 동영상은 다음의 동영상이다. 


https://www.ted.com/talks/roman_mars_why_city_flags_may_be_the_worst_designed_thing_you_ve_never_noticed


여기서 나온 것은 깃발에 대한 상징의 중요성이지만 사실 이건 회사 로고에도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이다. 

이에 대한 설명 또는 내 의견은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다뤄 보고 싶다. 


이 동영상을 보고 며칠 후에 커핑로드에 대한 경우를 접해서 그런지 디자인 부분에 대한 내 의견을 동원 F&B에 보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우선 옮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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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편의점에 가면 항상 새로운 음료가 나오나 살펴보고 마셔보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특히나 커피 브랜드를 많이 살펴 보는데 최근 덴마크 밀크의 커핑로드라는 커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간간히 편의점에서 보기는 했지만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은 여느 다른 커피들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최근 박소담씨가 나오는 티브이 광고를 보고 그냥 커피가 아니라 각각 특색을 가진 커피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셔 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컨샙도 독특했고, 맛도 다른 커피와는 차별화 된다고 생각 합니다. 스토리도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딱하나 패키징에서 조금 잘못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핑 로드에서 강조하는 것은 각나라의 여러 독특한 커피를 소개하는 것인데 이 부분이 패키징에 제대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커핑 로드라는 말에 맞게 뭔가 여행적인 분위기라던가 이미지가 있어야 브랜드 네임과 맞을 텐데 먼저 그런 것이 없으며 결정적으로 국가별 커피임에도 불구 하고 각 나라 고유의 색깔이라던지 아예 국기를 제품에 넣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약간 아쉬운 점입니다. 


제품에 글씨가 써있지만, 영어로만 크게 써있고, 한글로는 아주 작게 써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식별이 되지 않을 정도 입니다.  과연 그 많은 편의점 커피 중에서 눈에 띌까요? 만약 제품 개발 시였다면 각 국가별 국기에 맞는 색깔을 주 색깔로 했겠지만, 이미 제품이 출시된 이후이기 때문에, 제가 제안 하는 바는 제품전면에 각 나라의 국기를 노출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현재 패키징에 전면부에 각 나라 국기를 넣던지, 아니면, 커핑로드라는 글자에 국기가 들어나도록(마치 커핑로드글짜 뒤에 국기가 있는것처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법적 사항 저작권적 사항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제안 드리는 것이지만, 그것을 차치 하더라도 앞에 잠시 언급했던, 여행적인 이미지가 제품에 부족하기 때문에 이부분을 좀 개선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글자가 있는 것과 국기가 있는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 입니다. 먼저 영어는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아무리 쉬운 영어도 한글보다는 눈에 들어오기 힘듭니다. 둘째로 글자는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림, 국기는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거기에 국기를 제품에 쓴 커피 브랜드가 존재 하던가요?

깃발의 상징성에 대한  동영상 하나 첨부해 드립니다. 깃발에 대한 테드 동영상입니다.

http://tvcast.naver.com/v/565985  

이처럼 깃발은 어찌보면 제일 정형화된 상징이기 때문에 이를 잘 사용 하시면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귀사의 건승을 기원 합니다. 

좋은 제품 획기적인 제품 계속 만들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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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것을 동원 F&B고객의 소리로 전송했다. 

그리고 며칠후....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왔다.


이렇게 메일이 오고 동원 F&B는 필자의 의견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했던 것인지, 제품 디자인이 아닌 제품을 놓을 때, 종이판으로 이 제품이 각국가의 특이한 커피라는 것을 알렸었다.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다)  

근데 필자가 왜 제안 부분에서 특정 부분에 빨간색으로 체크를 했을까? 

저부분이 실제로 됐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커피 꼬르따도에 이렇게 포르투갈 국기가 그려져 있고,


독일 커피인 파리제에 독일 국기가 세겨져 있다. 




이제 한 번 진열장을 보자.

전에 디자인 보다 훨씬 눈에 띄고, 훨씬 식별히 용이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와서 아는 거지만 커핑로드의 디자인은 다른 커피들보다 제품이름이 크게 써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 다음으로 식별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식별성은 절대로 스타벅스를 따라 올 수 없다. 

로고가 중요한것, 로고가 큰 역할을 하는 걸 짧게 간추려서 이야기 하자면, 더 많은 정보를 한번에 보여 줄 수 있고,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글은 글이다. 글은 읽어야 한다. 하지만 그림은 보는 순간 뇌에서 인식이 됀다. 

필자는 위에 소개한 테드 스피치에서 그것을 배웠다. 

독자 여러분도 이것을 좀 잘 알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동원 F&B는 디자인 적으로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실제로 우유같은 것, 아주 가깝게는 위의 사진의 커핑로드 밑에 갤러리 카페처럼 예술 작품을 커피에 적용시키는등 말이다. 


이 변화가 필자의 의견 때문에 된것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만약 반영 되지 않았더라도, 그럼 예측을 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동원 F&B에게 하나의 조언은 좀 홍보기사를 쓸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가리는 것이 아니고 뭔가 이미지를 상쇄할만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이야긴데, 이유는 최근에 커핑로드를 포탈에 쓰면 나오는 첫 기사 때문이다. 

(메디컬 투데이-커피음료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 당류 함량 가장 높아)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80091

기사를 약간 비판 하자면 제품 하나당의 그래프는 각각의 제품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 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굳이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기사 내용에는 이를 줄이겠다고 나와있지만, 타이틀 자체가 이정도이니 건강을 챙기는 현재 트렌드에서 이런 기사는 좀 치명적이다. 


가장 이상 적인 것은, 실제로 이에 대한 변화를 이뤄 내고 이를 역으로 사용해서, 건강을 위해서 전체 제품의 당류를 줄이고 맛은 향상 시켰다 와 같은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 포스팅에 소개한 패키징에 대한 변화도 기사화 시키면 이슈화 하기 좋지 않을까 싶다.

홍보쪽을 공부하고 있는데, 홍보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니까말이다.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은 더더욱 좋은 일이다. 

필자의 바람이 있다면, 이제는 이러한 아이디어가 소비자로서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로서의 의견이 되어 반영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다.